우정은 추억으로 무장 되어져 있다
그런 까닭에 추억이 없는 우정은
의미가 없을 뿐더러
잊혀져간 우정이다
기억은
거슬러 유년의 시절부터 훑고 내려온다
그러다
턱 허니 걸리는 한 시절 속에서
결코 잊혀 지지 않는 기억들은
추억이 염주 알처럼 매달려 있고
추억은 잘 익은 대추알처럼
주저리 주저리 늘어 놓으며
왁자한 추억의 끄나풀들이 풀려난다
한꺼번에 봇물처럼 쏟아져서
사흘 밤낮을 치대며 말하고 들어도
이야기는 결말이 없고 늘 시작 같은
추억들만 있다
추억과 기억은
사람들에게 옛것으로의
귀소본능을 갖게 한다
어쩌면 그 시절에도 결코 갖지 못 하였을
소망과 꿈을 잠시나마 소유의 착각 속에
빠지게 하는 지난 시절에 대한
향수의 귀소본능 ..
그중, 사람에 대한 추억과 기억만큼
가슴 따스하고 애틋한 그리움도 없을 것 같다
누군가와 영원히 잊혀 지지 않는
추억을 갖는 다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하나의 삶의 좌표,
이정표 를 결정짓게도 한다
내 인생의 좌표를 결정짓게 할 만큼
감동시키고 그 감동의 여운으로
오랜 시간 같은 공간과 생각을
공유 할 만큼의 교감을 나눈 사람들은
우정의 씨앗을 서로 받아
가슴에 같이 나누어 심었던 그 사람들이다
가장 순결하고
순수한 시간을 같이 공유한 사람
우정 이라고 말하는 친구이다
친구는 살아있는 날의 인생 백서帛書]이다
- 좋은 생각 - 中에서
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