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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같은 사나이

봉 선 화 2008. 4. 15. 11:22

 

 


        바람같은 사나이 / 최운 
        ◈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다고
        무작정 올라왔는데 산은 산이요 
        오 물은 물이요 인생길 허무하구나
        무엇이 그리 급해서 뒤돌아 볼새도 없이
        너무나 멀리 왔구나 아아 사랑도 추억도
        모두 잊고 청춘도 바람에 날렸으니
        어찌하면 좋을까요 산천초목 초연한데
        바람같은 사나이의 돌아갈 길 너무 멀구나
        지난날이 그립구나
        ◈◈ 
        갈길이 멀다고 마음대로 뜻대로
        무작정 달려왔는데 산은 산이요
        오 물은 물이요 인생길 막막하구나
        무엇을 해야하는지 이제야 알듯한데
        너무나 달려왔구나 아아 어차피 인생은 
        빈손인데 젊음도 세월에 흘렀으니
        어찌하면 좋을까요 산천초목 초연한데
        바람같은 사나이의 고통 바다때에 썼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