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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너는 아니

봉 선 화 2008. 4. 17. 18:09

친구야 너는 아니?
                시 이 해인
                   낭송 애니 이재영
친구야 너는 아니?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 줄 때도 
사실은 참 아픈거래 
사람들끼리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는 것도 
참 아픈거래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참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서는 눈물이 필요하다고 
엄마가 혼잣말처럼 하시던
이야기가 자꾸 생각나는 날
친구야 
봄비처럼 고요하게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 싶은 내 마음 
너는 아니? 
향기 속에 숨긴 나의 눈물이 
한 송이 꽃이 되는 것 
너는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