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선물*
몹시 야위고 남루한 차림인데다가
악취까지 풍기는 거지가 한 마을에 왔다.
사람들은 그를 피하거나 동전 몇 푼만
던져주고는 서둘러 가 버렸다.
그 거지와 마주친 한 아이가 주머니를
뒤적이더니 조심스럽게 말했다.
"미안해요. 나도 당신처럼 가난하네요.
"그러자 거지는 아이의 손을 꼭 쥐고서
계속 고맙다고 말했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아이는 집으로 달려가 이 일을 말했다.
"정말 이상해요. 그 사람에게 아무 것도
준 것이 없는데,
왜 저에게 고맙다고 하는 거죠?
어머니가 말했다 "아니다.
너는 그에게
가장 훌륭한 선물을 주었어.
너는 그에게 우정을 베풀었고
그의 자존심을 지켜 주었단다."
행복한 동행 [한입씩 깨물어 먹는 이야기 중에서]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