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사 입구
척판암
아래 백련암
멀리 보이는 산이 대운산
인연이 남다른 척판암
아마 가본지가 40년전으로 ...
지금부터 71년 쯤 오빠가 그곳에서 엄마의 지극한 정성으로 태어났다고
하신 천정 엄마의 이야기로 ,
딸 넷을 낳아 세명은 저세상으로 보내고 큰딸인 언니와 끝에 둘 오빠와 나 셋인 울 형제,
넷의 딸을 낳다보니 할머니의 성화에 힘든 엄마는 누군가가 조용한 암자에 가서
불공을 드려라 그래야 아들을 얻으리라 했데요
늣 가을 쌀 보따리 머리에 이고 새벽 4시 어두운 밤공기와 중간 살꽹이의 인도로
무서움도 모르고 오로지 아들을 얻겠다는 일념으로
척판암으로 이르니 그 당시만 해도 사찰이 너무 궁해 텅 비어있고 불상은 먼지를 뒤집어 쓴채 황량한
법당을 쓸고 닦고 밥을 지어 법당에 올리고 기도를 시작한지 한나절,
아래 큰절에서 암자의 굴뜩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이상하여 작은 스님이 올라와서 같이 목탁을
치며 치성을 올렸담나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요 ?
이듬해 엄마는 아들을 얻었고 그 인연으로 척판암은 엄마에게 한을 풀어준 암자로 젊을때는 항상 찾았던
걸로 알았어요
암자로 오르면서 절박했던 엄마의 심정을 생각도 해보고, 옛날 그 오솔길은 간곳이 없고,
지금은 넓다란 도로를 닦아놓아 수월하게 다녀왔어요
40 여년이나 자란 활엽수는 너무 커서 주변의 산들을 제대로 못보고 온게 조금 아쉬워요
영감과 준비해간 닭도리탕 한마리 소주한잔으로 점심 때우고 멋진 단풍구경하고 왔답니다
이 가을 하루 나가보세요 넘 멋지고 즐거워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