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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빳던 주말 풍경

봉 선 화 2014. 4. 7. 23:17

 

 

 

 

 

 

 

 

 

 

 

 

 

 

 

 

 

 

 

 

 

 

 

4월 5일 아들 식구들과 황령산 벚꽃길을 나셨다

벚꽃터널을 감상하며 정상으로 향하는데 4월의 날씨가 초봄갔다

꽃 구경이라 거벼운 옷차림에 아이들이 춥다고 하여 진달래가 활짝핀 정상도 못가고

내려왔다

6일 일요일 어디를 가나 흐트러지개 피여있는 벚꽃길을 따라 합천 마라톤 현장으로 ....

영감 클럽에서 버스하나로 말톤겸 야유회로 ....

모두들 꽃구경 나온 사람들이 우리뿐 아니다

길에 차 사람 어느곳이던 발 뒤딜곳이 없다

오는 길에 얼마나 찻길이 막히던지 ㅎㅎㅎㅎ

주말 이틀을 바쁘게 보내고 오늘은 또 일상으로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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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때 버렸지 만 아쉬움은 남더라.|──…··대회훈련후기

늘 그랬듯이 대회장 가는 전날은 잠을 설쳤다. 이럴 땐 “콱” 한잔할까 하는 마음이 불쑥 들지만 꾹 참을 수밖에

그런데 오늘은 소주 한 병을 수면제삼아 기분 좋게 들이키고 잠자릴 든다. 10km가 주는 마음의 여유가 이렇게 편안할 줄이야

 

달리든 버스가 국도로 접어든다. 늘 다녔지만 이 길은 처음이다

차장 바깥은 풋풋한 봄이 기지개를 폐고 제철 만난 벚꽃은 바람에 넘실된다. 소싯적 봄 소풍 온 아이가 됐다.

 

오늘은 클럽공식대회, 울 클럽27명이 풀에 도전을 했다 20명만 완주하면 참가 상금50만원도 받을 수 있다

즐기면서 잘 뛰고 소주 값도 챙긴다면 꿩 먹고 알 먹는 격

 

해마다 클럽단체대회 출전했지만 올핸 포기했다 풀은 뛰어야 달림인데 아무래도 자신감이 안 선다.

포기할 때 포기할 줄 아는 것도 용기 씁쓸하지만 포기하기로 하자

여태껏 뛴 게 지구 한 바퀴를 돌고도 남을 만큼 뛰었었다, 뛸 만큼 뛴 시간들

 

한 곳에 10년을 투자하면 도가 터진다는데 말짱 도루묵 슬퍼도 인정할건 인정하자

10년 전 47분  작년까지만 해도 10km는57분. 올핸 1시간을 넘긴 1시간13초 다음기록은 또 어떻게 경신될까?

 

전성기 땐 섭포도 더러 했고 하프도 1시간 39분에 뛰어도 봤는데 이젠 다 지나간 추억  요즘은 좀 뛰고 나면 피로가 안 풀린다.

쥐약을 먹고 견디지 세월은 뛰어넘진 못하겠구나.  언젠가는 정돈해야 할 일. 망설이지 말고 결정하자

 

얼마 전 tv에서 한국인 평균수명이 남자 77 여자 84세로 보도가 나왔다 평균치만 산다면 앞으로 10여년 안팎 그것마저 못 산 다해도 어쩌겠나.

흔히들 요즘말로 100세 시대 하지만 지금도100년을 살면 천연기념물

“오늘이 내가 살아있는 마지막 날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살자

 

벌써 4월. 둥둥 떠내려가는 시간이 그저 경이로울 뿐이다

세월은 모든 걸 낡게 한다. 그러면서 흘러가고 늙게 만든다. 지금부터 가끔씩 죽을 준비도 해 두자

그리움이 아파서 되돌아본 언덕길.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고 곱게 늙고 싶은데  잘 할 수 있을까

 

10km를 뛰고 들어오니 몸도 마음도 가뿐하다 동료들과 모처럼 어울려 술판도 벌이며 잡담도 했다 사람 사는 냄새가 봄처럼 익어갔다

뛴 후 그 다음날은 자고나도 늘 몸이 뻐근했는데 오늘의 10km는 가뿐하다  나한테 딱 맞는 거리 뭣 땜에 여태껏 객기를 부렸는지

고향이 좋다는 것은 집을 떠나봐야 안다. 고향이 그리워진다. 갈 수 없는 세월의 고향

 

동백섬산책길에 찰랑되며 돌려오는 파도소리 그리고 풋풋한 동백꽃 냄새가 이아침에 상쾌하게 와 닫는다.

불투명한 미래보다 오늘하루라도 즐겁게 살자고 동백섬을 뱅뱅 돌고 있다

 

 

대회후 올려놓은 영감의 글을 올려봅니다 ㅋㅋㅋ

 세월앞에 장사없다

지금 많큼만 걱강하면 무슨 걱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