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05 년 2 월 14 일

봉 선 화 2025. 2. 14. 22:27

건강 생각으로  지내다 보니 세월의 빠름을 더욱 실감이 난다.
1 월초  손주가 중학졸업을 시작으로 설즈음부터 시작한  겨울추위가 연일 맹위를 떨친다.

오늘은 손녀 소윤이가  초등졸업으로  어엿한  숙녀로 자라고 있다.
어찌 내가 늙지  않으리오.
어릴 때 모습 떠올리며  두 집을 오가던 내가 지금 같아선 꿈도 못꿀일.
고된 시집살이와  내  아이들의 학창 시절을 꿈같이 보내고  다 자리 잡아  걱정은 없는데
이제는 우리가 자식들 한데  걱정을 시키네 ᆢ

연이틀 병원진료로  아침부터  오후까지 지쳐 집에 오면 녹초가 된다  
이제 영감병원  일까지 봐줘야 하니까 ᆢ
둘 다 오픈카드를 등록해서 처방전 받는 시간도  단축하고 했는데 하루의 시간을 병원에서 보내는 일과가 지친다.

어제는 마라톤같이 했던 분을  만났다 ᆢ
한참 얘기하고  잠깐  아는 분들 안부도  전해 듣고 집에 오더니 감회에 젖어지는 듯  작은방 벽면을 가득 매운 메달에  한참이나 돌아보다 나온다
인생무상이랄까 ᆢ
지팡이를 집으면 조금 도움이  될 것 같은데 고집을 부린다.
택시로 움직이다가도 약국 가는 길은 또 걸어야 한다.
혼자길이 걱정되어 집 나가면 동행을 해야 한다.
삶의 질이 떨어지고 남들은 바다를 코앞에 두고 이사와  동백섬둘레로 운동하며 바라보던 푸른  바다 꿈같이 느껴지나 보다.

날씨가 따뜻하면 바닷가로 나가 보자고 했것만 나갈는지?  컴퓨터가 유일한 친구다.
컴도 안 배웠다면  어찌했을까.
저녁이면 컴은 내  차지 지만 나도 잠깐  돌아보다  나온다
낮에는 폰이 내 친구고 저녁에는 유투브로  현역가왕 투 노래를  보는 게 유일한 낙이다 ᆢ
3 월부터는 노래교실이라도 등록해야겠다
왔다 갔다하며  다리힘도 좀 올리고 생의 리듬이라도  바꾸어 보려고 한다.

어제 호흡기 교수님이  임상치료를 잘하고 있다고  끝날 때까지 잘해 보자고 한다.
올해  말까지 임상치료제  약과 모든 과정이  끝날지 또 앞으로 치료제  도움으로 내 건강에 움직임에 도움을 기대해 본다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