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45

오월 / 피천득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여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 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 같이 보드랍다 산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오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은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춥다고 집에서 하는 운동기구 ㅎㅎ

카테고리 없음 2024.05.12

늣은 봄날

오빠 내외와 점심먹기로 약속했는데 질녀가 점심 후 경주로 모시겠단다 . 우리야 백수들이니 고마울수밖에 ᆢ 언양 에서 도다리 쑥국에 생선 구이 정식을 먹고 마침 언양 장날이라 오빠는 농기구 구입할께 있다고 둘러 떡 방앗간에서 중간 먹을 쑥떡도 싸왔다 . 이제 경주로 출발이다 ᆢ 얼마 만인지도 모르겠다 . 야산에 푸른 신록도 반갑고 길 중간 피여있는 겹 벚꽃을 보면서 가는 길 첨성대도 내려 둘러보고 멀리 오능도 보인다 ᆢ 이때 쯤 친정인 친구와 보문 단지로 나들이 한지가 10 년은 됬을줄 ᆢ 그때는 걸어서 석굴암까지 갔다오면서 다음에 남산을 한바퀴 둘러보자 한말이 지금도 생생하것만 친구나 나나 헛 말이 되고 말았다 ㅋㅋ 불국사로 돌아가니 겹 벚꽃이 만발이다 시기를 너무 잘맞춰왔다 ᆢ 오늘은 주말이라 많은 사..

카테고리 없음 2024.04.20

총선 투표장으로

투표 하러 가자니 컴에서 바둑을 두며 가고 싶은 기색이 없다 ᆢ 우리 생전 몆번이나 할까 하고 . 두표하고 맛난 점심 이나 먹고 오자 구슬러 투표장으로 가니 긴 줄이 투표 열기를 더한다 ᆢ 한표 행사를 하고 영감이 좋아하는 회전스시 집으로 ᆢ 휴일이라 식당이나 거리에 정말많은 사람들이 나들이 나왔다 ᆢ 맛난 점심을 하고 구남로에서 젊으니 대열에 우리도 걷고 쉬며 집으로 왔다 .오랜만에 맛난 점심

카테고리 없음 2024.04.15